황당스럽게 평생 안쏘여봤던 벌쏘임을 당하다니요.
허허...
사건의 시작은
아이하교시간에 데리러 나가는데
집을 나서서 몇자국 걷지 않았는데
머리쪽에서 '윙~' 소리가 나길래
'머지? '하는 마음에 살짝 머리를 흔들면서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기는데
너무 무섭게 손에 뭔가 스치는데
첨엔 벌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새똥? 인가 아님 뭐 열매인가' 하다가
다시 '윙~'하는 순간 '곤충인가?' 했다가
머리속은 복잡하고 이게 아까 머리칼에 쉽게 안떨어질 듯한 느낌인거예요.
누구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뭔지 보고 좀 조심히 떼어달라고 하고 싶은데
사람도 안보이지요
애가 휴대폰 못가지고 다녀서 연락도 못하니 가긴가야하고
'이걸 어쩌나 무조건 머리에서 떼어내고 차를 타자'
하고 진짜 미친듯이 손이랑 옷 그리고 머리를 흔들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때 차례차례 급 아픈곳이 생겼는데 그때도 벌 생각은 못하고
'뭐지 무는건가? 아픈데 큰일이네.'
저 정말 치열하게 흔들었거든요.
결국은 제 머리카락에서 떨어지고
이게 떨어지면서 날아 가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밟고... 사진은 꼭 찍어둬야겠어서 찍었죠.. ㅠㅠ 아 지금 생각해도 소름...
누가 봤으면 저건 최소 정신이상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머리랑 손흔들고 난리도 아니였거든요.
사진찍고 보니....벌 ㅠㅠ
두두둥!!!사진 확대 나가요. 놀라지 마세요.
하... 그 아팠던게 벌에 쏜였던 것!
그것도 총 3번!!! 두피랑 뺨이랑 ㅠㅠ
일단 아프고 정신 없어도 애데렐라신분이니
차끌고 하교시키고
2차로 고등도 하교시켜야하는데
제가 벌쏘인게 처음이고 이게 두피랑 얼굴쪽이라
셀프로 확인 할 수 없는 부위이다보니
아픔+걱정+놀람이 너무 복합적이고 혹시나 싶어서 운전을 더 하긴 어려울것 같아서 바깥양반 호출했어요.
제가 쏘인 벌 사진과 한마리가 여러번 쏜거 하며
yellow jacket 리라 불리는 말벌, 땅벌 인거 같아요.
땅벌 습성이 옷속이나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들어 위험하고
미세한진동에도 공격적으로 반응하는데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안전했을련지
잘 모르겠네요. 흔드는 행위를 해서 쏘였긴 한데
가만 둘 수는 없었거든요.
계속 윙~소리도 들리고
차안에 파리만 날아다녀도 혼비백산인데
당시엔 뭔지도 모르는데
차에 태워 운전할 순 없었거든요.
제가 벌쏘임이 첨이라서
벌쏘이면 응급처치를 잘 몰랐기도하고
또 굉장히 욱씬욱씬 아프더라구요.
이걸로 확인차 병원을 갔었는데
병원 간 이야긴 나중에 또 들려드리죠.
하..미국병원이란....
yellow jaket에 쏘이면 독성지수 2 -> 아픔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여 그런지 꽤나 아팠답니다.
나중에 검색하다보니 부여군에서 잘 설명해둔 자료가 있더라구요.
벌에 쏘이면
육안으로 확인하던지 해서 벌침을 빼야하구요.
플라스틱 카드같은 걸로 긁어내듯 빼내는게 좋데요.
벌침에 독주머니가 터질 수 있어서 여드름짜듯 쏘인부위를 누르거나 하면서 벌침제거하면 더 안좋답니다.
쏘인부위는 물과 비누로 청결하게 씻구요.
냉찜질하면 가렵거나 붓는 증상에 도움이 된데요.
혹시 너무 간지럽거나 아프면 쏘인부위에는 리도맥스나 노바손, 칼라민성분든 더마큐연고를 발라주면 좋데요.
저는 미열이 좀 나는거 같아서 이부프로펜먹었어요.
타이레놀도 괜찮지만 이부프로펜엔 해열+ 소염작용이 있어서 추천하고 꼭 식후에 드세요.
벌쏘임에는 특별히 병원을 가지 않아도 위 설명대로
집에서 자가치료가 일반적인데
벌독은 48시간 지속되고
알레르기반응이 올 수 있는데
이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해지면 아나필락시스가 되어 생명에 위험할 수 있으니
아나팔락시스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가는게 좋이요.
또 벌쏘임 5곳 이상이여도 병원 체크업하시고요.
벌침이 안빠지는 경우에도 병원을 가시는게 좋아요.
자가치료 하면서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벌쏘임 최소 2일 ~최대 10일간 신체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답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벌쏘임후 거의 1시간에 발현하지만
가끔 벌쏘임 한참을 지난 후에 반응이 올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다행히 초기 이부로펜 1일 먹고
리도맥스 바르고 했더니 5일째 아무이상이 없네요.
쏘인부위는 아프기만 하더니 2일부터는 살짝 가렵기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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