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EAL 요리생활

미국에서 오늘은 무얼 해먹지 - 핀란드식 아침 (feat. 핀란드 셋방살이)

cek1450 2024. 12. 17. 02:32

한국에 있는 언니로 부터 [핀란드 셋방살이] 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한번 봐 보았는데
컨셉은 프로그램명처럼 핀란드에 가서 현지인 집에 셋방을 하나 빌려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 같더라.
그런데 지극히 도시남 컨셉의 출연자가 핀란드 깡시골에 셋방을 얻어서 여간 난리가 아닐예정.

미국오기전 여러 외국살이 프로그램들 보면서
'아 한번쯤 살아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미국와서 살아보니 내기준 모든 살이의 기본은 날씨인거 같고
날씨가 쾌적하고 좋으면 생활이 좀 불편해도 견딜만 하고 날씨가 별로면 굉장히 불편하고 한국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ㅋㅋㅋ

나도 나름 미국 셋방살이 중이라서
그리고 이 셋방살이가 아주 퍼펙트하다고 할 수는 없는 입장에서
큰 기대는 안했으나 또 유럽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1.2화를 봤는데

핀란드 뭐냐고 !!!
21세기에 No 인터넷&통신까지는 그래 내가 충분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No 전기 No 수도 라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하... 보면서 스믈스믈 깊은 빡침이 올라오고요...

우리가 20분거리 코스트코에서 생수를 사다 나르는 것처럼 20분 걸어서 지하샘물을 길어다 먹고
샤워는 앞호수에서 해결 또는 호수물 길어다가 사우사실에서 장작태워 데워서 활용.
설거지도 호수가 어디...
직접 나무 패서 그 장작으로 불피워 요리 ㅠㅠ

집 지천에 여러 허브나 채소 야생 베리들 까지
따먹고 하는건 오케이 👌 이해하겠는데
그 목욕도 하고 설거지도 하는 호수물에서 자라는 물고기 낚아 먹는건 뭐.... 그래 그것도 배고프니까~~~
낚시는 호수 안쪽으로 멀리 나가서 하니까
너그러히 이해 보자 ㅠㅠ 내 나라 아닌걸 뭐 ㅠㅠ

오늘의 요리를 설명하다가 서론이 너무 길었네.
나로써는 굳이 저렇게 살 필요 까지는 라는
깊은 빡침의 삶을 엿보다가
핀란드식 아침을 소개 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감명..
그도 그럴것이 꽤나 간단하고 괜찮아 보여
응용 가능해 보였기 때문이였지요.


타코 비슷했어요.
연어를 버터에 굽고 소금간 한 후
잘 구워진 얇은 빵에 올려서 레몬즙 뿌리고
허브 올려서 먹는...
오 세상 간단해라...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익혀먹는 연어는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미국에서는 스시그레이드 연어가 거의 팔지를 않아서
거의 연어를 안사다가
100% 핀란드 셋방살이 아침재현을 하기 위해
코스트코 냉동연어를 샀어요.

개별 포장에 가격 경쟁력도 있는 코스트코 유명템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서야 구매인증이네요.

버터 넣고 소금촵촵해서 굽고
또띠아도 굽고

또띠아에 구운 연어 올리고
딜 대신 집에 있는 로메인 잘라 올리기


후추나 레몬은 아이들이 크게 좋아 할 것 같진 않아서
일단 버터 소금 양념만 한 상태로 끝냈어요.

연어가 조금 바삭하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통으로 굽다가 잘게 부셔 구웠더니
방송에서는 juicy 하다고 했는데
제껀 좀 퍽퍽 했네요.
통으로 구워서 juicy함을 살려주세요.
혹은 레몬즙 ?? 생각해보니 레몬즙을 안넣었거든요.

간단한 핀란드식 아침으로 월요일 시작합니다.

내일도 저리 줘 볼까...
싫어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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