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EAL 학교생활

미국 MIDDLE SCHOOL 적응 쉽지 않네...힘내 아들!

cek1450 2024. 11. 21. 18:27

딱히 제목을 정하기가 어려워서 Middle School 적응이라고 적어보는데

이건 적응이 아니라 Middle School 좌절이 아닌가 싶다.

부모가 미국에서 중고등 학창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상태로
미국에 와서 아이를 초등도 아니고 중고등부터 시작하는건 꽤나 무모한거 같다.

한국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이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교과의 수준은 어느정도 가늠이 되는데

미국의 중고등은 교과의 범위나 교육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감도 안잡히고
영어도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 싶다가

오늘 사건 하나가 발단이 되어
학교과제를 확인 하는 순간  
아... 너무 어렵구나...
45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난 후 해야하는
과학과제인데 서술형...ㅠㅠ
나도 못하긋다 ㅠㅠ


전에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는데
아이의 학교는 거의 100%이상 학생이 직접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방식을 추구해서
학부모가 학교에서의 행사들에 대해서
아주 큰 행사나 학부모 참여 행사인 경우만 공지가 오고
학급내 일정이나 클럽활동, 과제 기타등등
소소한 학사일정 등은 모두 학생에게만
학생의 학교계정 Email로 연락을 주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이야기를 전해주거나
또는 아이의 email을 보지 않는 이상
학교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숙제는 다 했고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냐 하면 들은바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별 저항없이 아이의 말을 믿은게 잘못인걸까...

사건의 발단은
요즘 시즌이 Thanksgiving 이다보니
학급에서 Potluck Party 같은걸 하나보다

아이학교를 보면
시간표상 2교시에 만나는 교실이 Homeroom이고
그때 만나게되는 교사를 Homeroom teacher 라고
했는데
아이의 경우
입학전 보지 못했던 영어평가를 받고
ELD 단계가 2->1으로  조정되면서
시간표 변경이 되어
기존  2교시 교과목이 변경된 상태이다보니 Homeroom과 Homeroom teacher가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해만 하기는 했는데
초등학교 Homeroom 보다는 응집력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있어
따로 Homeroom 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못느끼다 보니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았는데

potluck party가 Homeroom 에서 이루어 진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부랴부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이에게 물어봤으나 전혀 내용인지가 안되어 있고

결국 아이계정에 관련내용이 있나 싶어
확인을 해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고
추가로 미확인 메일이 89개 ㅠㅠ
아이가 아직 시스템을 이해 못하고 있었던 것이고
나도 메일로 소통한다고 알았지만 나도 몰랐었고
그리고 이메일 확인을 했었더라도 단지 눌러봤을뿐
전혀 내용인지가 안되었던 것이더라...

오늘로써 도착 후 150일째로 짧은 시간이고
별다른 준비없이 왔기때문에
영어를 잘 해 낼꺼라는 큰 기대는 안했지만

숙제가 이렇게 어렵고
아이가 학교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상태로
1500일째가 된다한들... 달라질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버리는 중이다.
그래도 긍정회로를 돌려 이미 맨밑 바닥이니
지금부터는 뭘 해도 나아지겠지만

지난 영어 조정사건 이후
또 한번 마음이 가라앉는다.

영어를 너무 쉽게 봤다 내가....
다른 친구들은 얼마만큼 하는 걸까 ??

학교에서 번역기로 해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었은데
작문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노트에 한글이 좀 보여서 물어보니
한글이든 영어든 일단 무엇이든 제출하면
선생님들은 숙제한걸로 이해해주나 보다.
그런면에서는 참 감사한 마음도 들고
아이와 좀더 채워나가봐야지 별수가 있나...

힘내라 아들...그리고 힘내라 내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