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미국 9월 2일은 국가 공휴일인 노동절
"LABOR DAY" 이더라구요
미국의 공휴일은 1월 1일 새해, 7월 4일 독립기념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니고선
날짜가 아니라 몇번째 몇요일 인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그리하여, 9월 첫번째 월요일이였던 9월 2일이 2024년 노동절 휴일이였던것이죠.
학교와 관공서가 쉬고
생각보다 노동자는 안쉬는듯?
마켓들이랑 음식점 나름 다 대목인지 쉬지는 않더라구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급하게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던 첫 여행이 있었지요.
미국 도착했을때 여러 도움을 주셨던 시부모님 지인분이 샌프란시스코 가이드를 자처하시고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미국도착 후 일주일정도 만에 계획에 없던 여행아니 여행을 했었어요.
딱히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였고
미국도착해서 시차적응이였는지 날씨적응이였는지
매우 컨디션이 다운되었을때였지만
그래도 프로참석러이기에 초대에는 마땅히 응해야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막상 자리를 손수 못펴서 문제지 펴진 자리에서는 잘 노는 편이고
산호세와는 완전 달랐던 샌프란의 모습도 신기했었어요.
일단 공휴일인지 몰랐기도 했고 이렇게 토일월 쉬는 이번 노동절에도 크게 계획없이 지내려 했고
학교 개학이후 학교런치를 먹기로 해서 아이들 도시락은 안싸지만
아이들 아침은 한식으로 추가로 바깥양반 점심도시락을 싸야해서
아침6시부터 음식준비 하는 아침일상에서 좀 해방된 여유로운 연휴이길 바라는 면도 있었고
주말에 아이 학교 친구네와 그 유명하다던 피클볼을 쳤더니만 온 몸이 쑤시길래 더더욱 침대와 한몸이 되고 싶었는데
바깥양반이 뭔가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눈치 같더라구요.
요즘 모임만 하고 오면 자꾸 어디 안다녀오는냐
미국에서 왜 구경안하고 집에만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 눈치예요.
저는 바람쐬는 것보다는 다가올 한주의 식사가 걱정이기 때문에 일단 아침을 먹고 마트가서 장을 보러 가야한다고 말하고
마트가서 이것저것 담으면서
어딜가고싶고 뭘 할 계획인지 물어봤어요.
바다를 보러 간다고 해서... 어디 바다냐고 하니
산타크루즈해변이래요.
해변구경하고 밥도 먹을 꺼래요.
저도 1번국도를 타고 가는 해변드라이브길이 참 예쁘다 들어서 살짝 솔깃했고...
음식은 이제 전혀 외식기대를 안하고 있어서
차라리
마트에서 파는 간편식을 가지고 피크닉처럼 가면 좋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급 간편식을 몇가지 추가해서 빨리 집으로 돌아와서 장본거 냉동냉장제품들 급하게 정리해 두고
항상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는 과일이랑 과자 이것저것 보냉가방에 담고 돗자리 찾아서 산타크루즈로 출발했어요.
대충 1시간이내로 걸리는 거리인데
어찌 ㅋㅋㅋ 해변가가 아니라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거예요.
알고 보니 1번국도로 가는건 약간 위쪽에서 출발을 해야 하는 경로이고 제가 사는 곳에서는
산을 넘어야 하는 거였어요. ㅋㅋㅋ
해변가 드라이브는 완전 망했...
어찌나 울창하던지 ㅋㅋㅋ 캘리포니아 황량하기 그지없는 산만 있는줄 알았는데
울창하고 생각보다 길이 구불구불
강원도 어디 펜션찾아가는 느낌 낭낭했네요.
사진을 좀 찍어뒀음 좋은데 해변가 아니라서 이때 살짝 삐침요 ㅋㅋㅋ
도착해서 경치구경보다 먼저 자리잡고 먹방시전 ㅋㅋ
저리 반짝이는걸 윤슬이라 하던가요?
구도는 좀 다른데 저리 반짝이는 느낌을 담는거 같아서 옆에서 살짝 찍어보구요.
사진 뒤쪽으로 강아지해변가인듯 강아지들이 다 물에 젖어 걸어오더라구요.
서핑박물관이라는데...산타크루즈 포토스팟인가 싶어서 한장 남기고~~
바다사자(?) 같이 보이는 배영하는 해양생물 보구요.
장소를 옮겨 보드워크쪽으로 갔어요.
눈여겨본 식당도 그 안쪽이라고 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못본 바다사자소리도 꽤 나서
20분에 1달러 주차비 있었지만 전진~~~
샌프란은 1시간에 주차에 21불 ㅠㅠ
바다사자...맞겠죠?
이친구 진짜 열심히 한 5번 이상 시도했는데 못올라가고 힘빠지고
그래도 진짜 계속 도전하던데 정말 멋찐 친구!!
성공하는 영상까지 찍고 싶었지만
우린 식당을 가야 해서 ^^
나름 요기서는 유명한 식당인가봐요.
식당안에서 먹을 메뉴는 좀 더 많은거 같기도 한데...
피크닉점심 먹었던지라
바로 옆으로 테이크아웃 전용에서 주문했구요.
바닷가 국룰이라는 크램차우더랑 피쉬앤칩스인데....
피쉬 전 그닥 맛없으니까..
any combo로 2가지 선택 가능해서
새우랑 오징어 했는데 아들이 피쉬어디갔냐고 ㅋㅋㅋ
매우 미안했었네요...
튀김 맛이 괜찮았어서 피쉬도 맛있었을려나 싶네요.
크램차우더는...브레드볼로 시켰더니
사워도우빵에 담겨 나오는데...
역시나 전 못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짰어요.
바깥양반말이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 유명한 크램차우더보다는 훨씬 안짜다며 ㅋㅋㅋ
어쩐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앤아웃버거 사먹더라구요.
간단히 맛만 보는 정도로만 구매했는데
크램차우더소스로 파스타가 맛이 좋다고 하고
테이크 아웃메뉴중에 연어너겟을 또 많이들 사가시더라구요.
산타크루즈는 택스가 9.75%인가 봅니다.
매장에서 먹었으면 꽤 가격이 나왔겠어요.
산타크루즈 번개불에 콩볶듯이 다녀왔지만
바다사자구경도 재미있었고
브레드볼은 다못먹고 가져와서 계속 먹고 있네요 ㅎㅎㅎ
피크닉 느낌으로 음식 좀 담아가면 가성비코스로 추천드려요.
산타크루즈에 파타고니아 아울렛이 있다던데 못가봐서 언제 다시 한번 가봐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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